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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 : 2006-05-24  
♧  역사속 천재 탐구-레오나르도 다빈치
  근자에 책이나 영화가 소개되어 각광받고 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발명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 이를 소개한다.

역사 속에는 무수한 천재들이 명멸해왔다. 아인슈타인, 미켈란젤로, 에디슨, 피카소, 뉴턴, 셰익스피어, 괴테 등은 누구나 인정하는 천재들이다. 우리 역사에서는 세종대왕, 김시습, 율곡 이이, 정약용 등을 떠올릴 수 있다. 그런 천재들은 누구나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은 의외로 보잘것 없다. 특히 그들에게 숨겨진 인간적 고뇌와 정열은 전문적으로 연구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알기 어렵다.역사 속 천재들의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집중 조명해본다.
인류 역사에서 가장 뛰어난 천재로 꼽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모나리자'와 '최후의 만찬'을 그린 다빈치는 보통 르네상스의 위대한화가로 불린다.
최근 출판된 '레오나르도 다빈치 최초의 과학자'(안인희 옮김ㆍ사이언스북스) 저자인 마이클 화이트 말처럼 그의 전기는 이미 너무도 잘 알려져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라는 이름을 들으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모나리자'를 떠올린다.
또 다른 작품인 '최후의 만찬'을 보자. 다른 작품들은 대부분 배신자유다에 초점을 맞춘 반면 다빈치는 인물 배치와 각 사도들 몸짓 묘사를통해 '나와 함께 먹는 자 중에 배신자가 있다'는 극도로 긴장된 순간을그려냈다.
하지만 우리는 예술가로서 업적에만 주의를 기울인 나머지 해부학이나도시계획, 천문, 지질 등에서도 특출한 재능과 열정을 발휘한 '과학자'면모는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게 아닐까.

◆ 과학자이자 예술가=레오나르도 다빈치도 보통 사람처럼 자유롭게하늘을 나는 새를 동경했다. 하지만 그의 동경은 단순한 부러움으로 끝나지 않았다.
1480년부터 6년 동안 그는 발명가ㆍ공학자로서 지식을 총동원해 새 움직임을 분석하는 데 매달렸다.
그 결과 내놓은 주장은 놀라웠다.
'물체가 공기에 의해 받는 압력만큼 공기도 물체에 압력을 가한다. 날개가 공기를 쳐서 무거운 독수리가 가벼운 공기 속으로 높이 날아오르는 것을 보라.' 뉴턴의 제3운동법칙인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과 유사하지만 무려 200년이나 앞선 성과였다.
오직 자기 힘의 한계에서만 비행에 제한을 받는 새.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새와 하늘에 대한 평생에 걸친 동경은 비행장치 연구로 발전하기도했다.
그림들에서도 그의 과학에 대한 열정은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바위동굴 속의 성모'는 얼굴 위에 떨어지는 빛의 강도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그린 것이다.
그는 광선이 자연 속에서 끝없이 반사하고 굴절하기 때문에 물체가 있는 그대로 보이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의 그림 속 선들은 딱히하나로 잡아내기가 어렵다. 선 하나하나에 명암과 색채 그리고 윤곽이섞여 있기 때문이다.
또 그는 자연 현상을 집요하게 관찰해 어떤 물체 색깔이 다른 물체에의해 항상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했다. 이는 19세기 인상파 화가들의 기본 개념이다. 인상파 작품들을 보면 색 속에 다른 색이 섞여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얼굴에 나타나는 누르스름한 색, 불그스름한 빛 등은 이차원 캔버스에 그대로 옮길 수 없다는 것을 이미 15세기에 간파하고 있었던 것이다. 실로 세대를 앞선 예술가이자 과학자다.

◆ 군사 공학자='적이 공략할 수 없도록 안전하게 위를 덮은 수레를만들 수 있습니다. 대포를 가진 적의 대열을 통과하고 가장 강력한 군대라도 파괴할 것 입니다. 보병은 방해도 받지 않고 손상도 입지 않고이 수레 뒤를 따라갈 수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대포와 박격포 등을 갖출 수 있습니다.'
위 기록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당시 밀라노 통치자인 루도비코 스포르차에게 자신을 추천하기 위해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편지 중 일부다.
이는 현대 전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기계화 부대 운용 개념과 일치한다.
발췌한 부분 외에도 편지에는 새로운 박격포 모델ㆍ투석기ㆍ전투함 등전쟁 기계 관련 내용으로 가득차 있고 나머지는 건축ㆍ조각ㆍ회화 등에관한 얘기가 담겨 있다.
당시 밀라노 공국은 15세기 다른 유럽 나라처럼 '힘의 논리'로 유지됐다. 특히 1470년대 밀라노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중요한 군수품 공급처였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이 같은 시대 상황을 이용했다. 당시는 질병이나전쟁 때문에 죽음이 매우 일상적인 일로 받아들여질 때였다. 따라서 화가나 조각가가 공학자나 건축가보다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에서 군사 공학이 자기 이름을 알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특히 대량 파괴 기계들에 대해 큰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
이 같은 그의 행보는 밀라노 궁정에서 공학자나 건축가로서 성공 발판을 마련한 후 화가나 음악가로서 재능을 발휘하려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 길들일 수 없는 괴짜=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보통 사람과 달리 인간사에 무관심했다.
가장 가까운 대화 상대는 노트 기록이었다. 큰 전쟁이 발발하거나 질병이 도시를 덮쳐도 그는 노트에 이 같은 사실을 적지 않았다.
인간 시체를 며칠 밤을 새워가며 30번 이상 해부하기도 했고 신체가 인간이 소유하기에는 너무 훌륭한 작품이라고 경탄하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아름다운 성모와 여성을 즐겨 그리면서도 여성을 혐오하고 미소년만사랑했다. 동물도 고통을 느낀다고 생각해 채식주의를 고집하면서도 머릿속은 온통 전쟁기구를 발명하는 일로 가득차 있기도 했다.
뿐만 아니다. 남들이 자기 생각을 훔쳐가는 것을 두려워해 평생 왼손으로 '거울글씨'를 썼다.

"발명웹진발명세계"의 발명이야기 중...(DATE:2004.01.1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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